현대중공업 정유 설비 운송 위탁

초중량 해양플랜트 설비가 자항선에 선적 돼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초중량 해양플랜트 설비가 자항선에 선적 돼 있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약 3400톤(t)의 초중량물을 울산항에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 공장 건설현장으로 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이동거리는 3920㎞다. 롯데글로벌이 옮긴 플랜트 설비 자재는 약 약 2만5000CBM(Cubic Meter, 입방미터)규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위탁을 받아 인도네시아 국영정유사 ‘페르타미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정유 플랜트설비 핵심 기자재 해상 및 현지 내륙운송을 맡았다.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초중량물의 무게는 각각 1357톤, 1041톤, 1003톤으로 1000톤 이상 초중량물 다수를 한 번에 운송하는 것은 전문적 물류 영역에 속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4개월간 사전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야드에서 화물을 선적한 뒤 지난 7일 발릭파판까지 자항선(중량물 운반용 특수선)을 사용한 해상 운송을 마쳤다. 이후 지난 14일 현지 육상 공사현장까지 SPMT(Self Propelled Modular Transpoter, 육상 중량물 운송용 특수 장비)로 모든 물량을 착오나 지연 없이 운송 완료하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운송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대중공업의 지원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및 중량물 운송 전문 협력사들과 수시 기술협의를 거쳤다. 10여 차례에 걸친 사전 운송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운송경로와 방법을 설계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모두 제거 후 성공적인 운송을 수행했다.

또한 안전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그간의 자체 중량물 운송 노하우를 활용해 필요한 선적 자재를 강화하고 태풍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추가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우천 등 돌발 상황에도 철저히 대비하여 해상운송 중 제6호 태풍 ‘인파(IN-FA)’를 맞닥뜨렸을때도 항해 일정 조정과 현지에서의 비상 예비 장비 동시 운용을 통해 야간 운송 작업에서 화물 손상 없이 기한 내 운송을 완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고의 글로벌 중량물 운송역량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물류를 선도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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