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영역 확대·서비스 고도화·이용편의 강화

AXA 손해보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와 협업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AXA 손해보험)
AXA 손해보험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와 협업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진-AXA 손해보험)

[일요경제 김민선 기자] 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층 확장을 위해 IT·헬스케어 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사들은 플랫폼 협업 추세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핀테크·인슈어테크 등과 함께 주요 판매 상품 보장 영역 확대와 연관 서비스 고도화, 이용 편의 등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XA손해보험(이하 악사손보)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에임메드’와 협업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전체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90여 개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검진 예약을 할 수 있다. 최대 40% 우대 혜택을 제공해 그간 종합검진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취업준비생, 자영업자 등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종합검진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9일 ‘카카오페이 제휴 암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금융 핀테크 업체 ‘카카오페이’로만 가입할 수 있어 가입이 편리하고 보장 내용이 단순하다. 암진단비와 수술비, 입원일당 등 필수 암 보장과 진단 확정 시 제휴 업체 가사 도우미를 지원한다.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계약 체결 시스템에 오픈 인터페이스(API) 프로그램을 적용해 금융 플랫폼과 제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지난달 1일 대출 비교 핀테크 기업 ‘핀다’와 함께 ‘내 집 지키는 보험((e)대출안심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주 계약에서 정한 사고나 질병으로 대출 상환이 불가할 때 보험사가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상품이다. 이는 핀다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기존 대면채널을 통해서만 제공해 오던 대출안심 보장보험을 온라인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해 대출고객 보호에 더욱 집중했다.

현대해상은 지난달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손잡아 서빙로봇 보험을 공동개발하고,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AI 서빙로봇 전용보험은 로봇 기기 결함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보장한다. 국내 시장은 데이터 부족 및 리스크 관리 문제로 적절한 로봇 보험 상품이 없었다. 현대해상과 보맵은 안전성 점검과 리스크 평가를 통해 적정 보험요율을 산정하여 고객은 물론 제조사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로봇 보험을 개발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보험사와 플랫폼 협업은 비슷한 보험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더 넓은 보험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를 위함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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