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사업 관련 종합 포털 사이트 ‘정비사업 정보몽땅’(사진-서울시)
재개발·재건축 사업 관련 종합 포털 사이트 ‘정비사업 정보몽땅’(사진-서울시)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오는 8일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현황, 조합 정보 등 관련 내용을 한 데 모은 종합 포털 사이트 ‘정비사업 정보몽땅’을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그간 3개로 나눠져 있던 포털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중복 기능 등을 재정비한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조합의 정비사업 추진 과정을 알리는 ‘클린업 시스템’ △조합의 모든 문서를 전자화하고 실시간 공개하는 ‘e-조합 시스템’ △토지 등 소유자별 분담금 추산액을 산출할 수 있는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 등을 통합했다.

기존에는 조합의 예산·회계장부 37개를 조합장이 승인한 조합원만 볼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조합원 누구나 로그인만 하면 볼 수 있다. 공개 여부도 조합에서 수동으로 설정하는 방식에서 조합장이 결재하는 즉시 자동으로 실시간 열람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또한, 용역업체 선정결과, 총회 의사록 등 관련 법에 따라 조합이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항목과 서울시가 권고하는 공개항목 70개도 볼 수 있다. 

정보공개 대상이 되는 정비사업 범위도 확대했다. 기존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등 사업장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불투명한 조합운영으로 인한 조합원의 피해를 막고, 알권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새로운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이트로 구축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 밖에서도 정보를 열람하고 전자결재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정비사업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개발 추진 중인 전자투표 시스템을 연동해 조합총회 등 조합원투표 시 전자투표가 가능하도록 한다. 조합설립인가 등 신청 양식도 전산화를 통해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정비사업 비리를 근절하고 조합원 및 토지등소유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서울북부지검 등 정비사업 전담부서와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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