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국내 15개 대표기업 참여
수소경제 확산 및 산업 경쟁력 확보 위한 협력 강화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고양 킨텍스에서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에 앞서 열린 'H2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주요기업 총수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사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구동휘 E1 대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손을 잡았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허정석 일진 부회장 등 12개 그룹과 △구동휘 E1 대표이사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삼성물산 등 3개 단일기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이 든다"며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 정책, 금융 부문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수소 산업은 기후변화 대응뿐만 아니라 한국의 새로운 산업이 되어 미래 일자리 창출 등 사회 기여, 나아가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 기여도 가능하다"며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그룹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SK·포스코 주도…글로벌 수소산업 진출 탄력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이번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했다.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 및 수소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아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현재까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 (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협의체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와 현황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한 후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기업 협력 촉진·가치사슬 전후방 불확실성 감소

최근 글로벌 주요국들은 자국의 탄소중립 달성과 미래 먹거리 발굴 및 글로벌 수소 패권 확보를 위해 국가수소전략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기업들도 수소의 가치에 주목하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수소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현재 전 세계 적으로 900여개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그린수소 생산 규모가 하루가 다르게 대형화되는 기가팩토리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고 수소 산업 대부분이 활용분야에 집중돼 있어 생산·저장·운송 등 영역은 뒤쳐져 산업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수요·인프라 영역의 다양한 기업들 간 협력을 촉진하고 가치사슬 전후방의 불확실성을 효과적으로 줄여 나가는 데 집중한다. 이미 현대차·SK·포스코·한화·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어 이번 협의체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활성화는 더욱 가시화될 전망이다.

우선 해외수소 생산-운송 영역으로 진입해 주도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공급망 확보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수소 공급원 다양화, 자립적 수소 공급망 구축을 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수립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그린수소 해외사업단 해외 청정수소 수입 계획을 더욱 구체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밋을 통한 차세대 수소 기술의 광범위한 센싱, 투자 확대로 수소액화, 수소액상화, CCU 등 향후 수소 경제의 핵심기술 조기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최적의 해외 파트너와 연계하여 투자 및 협력 대상을 물색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급·투자 공유를 통한 산업 경쟁력 집중과 장단기 수요 창출을 위한 대정부 정책 제안도 도출한다. 탈탄소의 핵심 수단으로서 수소에너지 정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은 물론 기업·정책·금융 부분이 하나로 움직여 구성하는 산업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15개 회원사 최고경영자·기업대표들은 행사를 마친 후 전시장도 함께 둘러보며 각 기업의 수소 사업 인프라와 기술력 등을 점검하고 수소 사회 구현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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