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사회 통해 2995억 원 출자 결의 … 10일 IMM PE 참여 확정 
롯데쇼핑, 백화점 및 하이마트, 건설까지 그룹 차원 시너지 기대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롯데쇼핑이 인테리어·가구업계 1위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다.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신설 PEF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은 9일 이사회를 통해 해당 PEF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하고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하였으며, 10일 IMM PE로부터 해당 PEF에 대한 참여를 확정 받았다.

앞서 IMM PE는 지난 7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 및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PEF에 대한전략적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매각 금액은 1조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진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자를 통해 해당 PEF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었다.

한샘은 인테리어 가구,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해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쇼핑은 "최근 홈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고, 상품, 컨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번 IMM PE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한샘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통과 인테리어·가구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샘이 스마트홈, 렌탈사업, 중개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계열사인 하이마트, 건설 등과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쇼핑은 최근 리빙 컨텐츠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샘과 손잡고 전국의 백화점 점포에 ‘한샘디자인파크’,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확대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오픈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 콘란샵’을 도입해 강남점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8월 신규 점포인 동탄점에 더 콘란샵 2호점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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