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코로나19 전후 추석 명절 돈의 이동 분석
이체 메모 ‘부모님’ 키워드 비중 1.6배로 증가

신한은행 추석 연휴 전 일주일 현금 출금 및 이체 비교(자료-신한은행)
신한은행 추석 연휴 전 일주일 현금 출금 및 이체 비교(자료-신한은행)

[일요경제 김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로 이동이 자제되면서 추석 명절 현금 출금이 감소하고, 이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3일 발간한 ‘추석판 눈치코치 금융생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추석 명절 현금 출금은 이전에 비해 횟수 18%, 금액 5% 감소했다. 반면 이체는 횟수 8%, 금액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연고지로 이동을 자제하고, 대신 돈이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40대 현금 출금 감소율이 22%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어 30대는 20%, 50대는 18%를 기록했다. 이체는 30대 11%, 40대 17%, 50대 18% 증가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현금 출금을 많이 하는 경향은 변화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현금 출금·이체는 보통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 월요일에 시작해 연휴 전날 최고점이 되는데 월요일부터 연휴가 시작되는 올해는 목요일에 시작해 금요일이 최고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은행은 이체 메모를 분석해 돈의 이동을 분석했다. 지난해 이체 메모 ‘부모님’ 관련 키워드 비중은 지난 2019년 대비 약 1.6배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고향 방문이 어려워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40대 남성은 ‘부모님’ 관련 이체 비중이 39%에서 42%로 가장 크게 높아졌다. 아내 부모 대비 남편 부모에게 보내는 비율도 증가했다. 남편 부모에게 용돈을 보내드리는 비율이 증가한 현상은 40대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김혜주 Mydata Unit장은 “앞으로도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할 예정”이라며 “ESG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석판 눈치코치 금융생활’은 추석을 맞이해 지난 2019년과 지난해 추석 연휴 전 1주일 동안 신한은행 유동성 계좌에서 발생한 현금 출금, 이체 데이터를 분석한 트렌드 리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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