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포스코건설, 중흥건설, HDC현산 등

건설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공사대금을 앞당겨서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건설업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공사대금을 앞당겨서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공사대금을 앞당겨서 지급하는 등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추석명절을 맞아 88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0여 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동부건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을 위해 매년 설과 추석 전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해 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협력사의 재무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협력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금과 상여금 등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추석 전 협력사들의 거래 대금 840억원을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지급 대상은 최근 포스코건설과 거래한 700여개 중소기업이다. 오는 16일에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거래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일괄 지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0년부터 거래 대금 전액을 협력사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2011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협력사들이 낮은 금리로 운영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상생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업시민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흥건설은 전국 50여 개 공사 현장의 협력사 공사대금 1000억원을 추석 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올해 설 명절 전에도 공사대금 9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대·중소 기업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총 100억원을 조성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운용을 위해 추석 명절 전에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금융지원에 나선곳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둔촌주공 재건축, 비산자이아이파크, 수원센트럴아이파크 등 협력사 19곳에 총 37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지난 10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설에도 공사대금 지급 일자를 3일 앞당겨 지급하고, 17개 협력사에 30억원을 무이자로 대여하는 금융지원을 시행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협력사와 함께하는 상생협력을 지속 추진해 신뢰받고 존중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금융지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공정거래, 상생협력을 더욱 강화해 협력사와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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