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안전모 ICT/IOT 도입해 터널현장 등 안전확보
고위험 현장관리에 VR, 드론, QR 등 첨단 기술 적용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작업자의 모습(사진-쌍용건설)
스마트 안전모를 착용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작업자의 모습(사진-쌍용건설)

내년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이 시행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대재해법의 핵심은 재해가 발생할 경우 기업과 경영자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는 것은 물론 현장 안전 비용을 대폭 확대하고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는 등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고삐를 죄고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전관리 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안전경영 실천 내용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쌍용건설은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등 안전경영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7월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모'를 건설 현장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상태는 물론 위험 구역 출입 통제, 비상 시 SOS 신호를 송출할 수 있고, 터널 등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라이팅 웨어러블(Lighting Wearable) 기능과 근로자의 충격 및 쓰러짐 감지까지 가능하다. 

특히 안전모에 설치된 위치태그는 현장 출입 시 작업자의 건강정보와 안전 교육이수 여부 등을 관제실에서 한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지하구간, 협소구간, 긴 연장구간 등에서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파악해 사전 정보제공이 가능한 BLE MESH(저전력 블루투스망) 통신 환경 계측기도 현장에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온도·습도는 물론 산소,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가연성가스등 5대 가스를 측정할 수 있는 AI(인공지능)센서가 내장돼 기준치 이상의 유해가스가 발생할 경우 자동경보를 발령한다.

이와 함께 시공예정인 현장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VR(가상현실)을 제작해 향후 시공에 대한 문제점 파악·시공성 향상은 물론 위험 공종에 대한 근로자 사전 안전교육에도 활용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마트 첨단 시스템을 적극 도입·확대해 더욱 안전한 작업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여름에는 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혹서기 대책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쌍용건설은 근로자들의 보건안전을 위해 얼음물 탱크로 무장한 '워터보이'를 건설현장에 배치했다. 보건안전 관리자가 담당한 워터보이는 폭염이 한창인 낮 시간대에 건설현장 곳곳을 다니며 근로자에게 시원한 얼음물과 식염포도당, 쿨스카프, 아이스조끼 등을 지급했다. 

또한 쌍용건설은 국내 모든 건설현장에 근로자 쉼터와 언제든 얼음을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제빙기, 냉풍기, 이동식 에어컨, 무중력 간이침대 등을 마련했다. 아울러 근로자들이 언제든 쉽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장 곳곳에 개수대를 설치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최대 관심사는 직원과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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