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배터리 사업으로 복귀…소통 강화 등 다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권영수 ㈜LG 부회장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했다. 배터리 사업 경험이 있는 그룹 내 핵심인사인 만큼 배터리 사업에 무게감이 실린다는 평가다.

권영수 신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입신고를 한다"며 "거자필반(만날 인연은 만난다)이라고 한다. 딱 6년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더 큰 도약의 기회로 삼아 고객에게 신뢰·사랑받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최근 불거진 배터리 품질 이슈를 '거쳐야 할 과정'으로 봤다. 권 부회장은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배터리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이어진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테지만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걱정이 많아지면 다가오는 기회를 놓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며 "사업의 개척자로서 글로벌 전지 업체 중 가장 많은 2만 5000여건 이상의 원천 특허를 확보하고 있고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 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인 공급 역량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많은 고객 네트워크로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인 협력관계도 잘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가 가야할 방향과 비전도 바로 이러한 강점으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거대한 비전에 동참하는 저의 꿈은 바로 '임직원의 행복'"이라며 "임직원의 행복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된다는 우리의 꿈을 실현할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터리 비즈니스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모든 업무에 '최초'를 기록하는 사람들"이라며 "상대를 존중하고 귀 기울여 경청하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부로 저도 격동의 LG에너지솔루션 열차에 올라탄다"며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가진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어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나아가 사랑받는 기업'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뤄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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