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동부건설 등

삼성물산이 도입한 스마트건설 기술 R.E.D.(Risk Elimination Device)의 이미지(왼쪽) 및 실물 사진의 모습(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이 도입한 스마트건설 기술 R.E.D.(Risk Elimination Device)의 이미지(왼쪽) 및 실물 사진의 모습(사진-삼성물산)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더욱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발맞춰 스마트건설기술로 현장 안전을 확보해 경영리스크는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장비위험제거장치 R.E.D(Risk Elimination Device)'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건설현장에 투입된 장비의 가동여부와 위치를 모니터링한 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불필요한 장비 투입을 방지하고 작업 대기시간을 단축한다. 또한 위험구역에 접근하는 장비 운전원과 안전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경고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장비위험제거장치를 도입하면 현장 출입 등 다양한 장비 관련 데이터가 자동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서류 작업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모바일을 통해 쉽고 빠르게 장비사용 예약신청이 가능해 스마트한 현장 업무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이번에 개발한 이 장치를 향후 테이블리포트, 이동식크레인, 지게차 등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건설장비에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필요한 장비를 제거하는 것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며, 앞으로 장비 위험제거장치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6일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제작공장에서 '스마트 철골제작공장(Smart Steel Shop)'의 시제품 출하식을 진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현대로보틱스 등과 업무협약 체결한 후 지난 7월 자동화 설비 개발을 완료했고, 성능테스트 등 시운전 기간을 거쳐 첫 제품을 출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출하된 철골제품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에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의 철골생산은 수작업으로 진행하거나 일부 공정에서의 반자동기기가 활용되고 있었는데 이번 기술개발로 내년 상반기에는 철골 제작 전 과정이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로봇자동화는 그간의 혁신과 투자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로봇자동화와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1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스마트기술 컨퍼런스’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마트기술 컨퍼런스는 'PLAY WITH SMART TECHNOLOGY, WORK SMARTER'를 주제로 ‘설계 자동화와 최적화’, ‘시공 무인화와 모듈화’라는 두 가지 메인 테마로 진행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6월 ‘스마트기술센터’로 기술개발 조직을 확대했다. 각 사업분야의 기술 개발 기능을 결집해, 전사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와 기술 활용 시너지를 위한 전사 스마트기술 통합 조직으로 확대 강화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스마트기술센터를 통해 플랜트와 건축, 인프라 등 전 사업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기술을 통합 개발하고 현장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스마트시공기술 △OSC&모듈러 △AI설계자동화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 중 일부는 기술개발 단계를 넘어, 현장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기술을 스케일업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스마트건설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견건설사들도 스마트건설 기술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동부건설이 적극적인 모습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9월 조달청 주관 ‘제1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스마트건설기술 도입활용 건설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국립지덕권 산림치유원 조성사업’ 프로젝트를 통해 동부건설의 지능형 스마트 건설현장 구축·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현장관리, BIM기반 설계·시공계획 및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등 계획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전 분야에 걸쳐 최신 스마트 건설기술이 적용됐다.

동부건설은 앞서 한국도로공사에서 실시한 ‘2021년 EX 스마트 건설기술 챌린지’에서도 드론 및 BIM 활용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인정받아 우수상(안성용인 3공구 도로공사현장)을 수상한 바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Virtual Dongbu 2025 라는 스마트 건설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에 대한 투자, 운영전략 수립, 전현장의 스마트화 등 단계별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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