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KARI 공동개발, 국방기술진흥硏·서울대 등과 협력
"미래형 헬기 기술 국산화 지속해 해외기술 의존 탈피”

수리온 KUH-1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 KUH-1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공동으로 헬기의 차세대 핵심기술인 진동원(블레이드) 능동제어장치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KAI·KARI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올해 착수 핵심기술 연구개발 과제인 '중형헬기 진동저감을 위한 진동원 능동제어장치 SW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진동원 능동제어장치 SW 기술은 로터 블레이드(회전날개)의 각도를 조정해 헬기 진동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항공 선진국에서도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산학연 공동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는 약 123억원, 개발기간은 이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48개월 간이다. 주관업체인 KAI와 협력기관인 KARI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서울대, 충남대, 경상대가 협력한다.

KAI는 진동원 능동제어장치 SW와 검증 장치를 개발하고 신뢰성 테스트를 거쳐 최종적으로 수리온 시제기에 적용해 성능을 입증할 계획이다.

KAI는 수리온 성능개량, 유무인복합체계(MUM-T:Manned Unmanned Teaming),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 등 미래형 헬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0월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으로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헬기 플랫폼와 무인 플랫폼간 협업이 가능한 MUM-T 기술개발에 나섰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연구·개발 과제 참여를 통해 해외 기술에만 의존하던 헬기 동력전달계통 국산화도 진행 중이다. 앞서 KARI와 공동으로 동체에서 진동을 저감하는 AVCS(Active Vibration Control System) SW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정부와 국내 산학연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헬기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며 "국산 헬기 경쟁력 강화를 통해 헬기 기술의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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