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업부서 인사·조직개편 실시
현지인 책임자 임명 "책임경영 강화"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SPC그룹이 허영인 회장 장남 허진수 글로벌BU장(비즈니스유닛장)을 그룹 지주사인 파리크라상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며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SPC그룹은 허진수 글로벌BU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글로벌 사업 부서 인사·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 "국내 성공 모델을 해외 사업부에 빠르게 이식하고 국가별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지주사로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회장 장남의 사장 승진으로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임 허진수 사장은 파리크라상 지분을 20.2% 보유해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된다.

허 사장은 그동안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경쟁력을 높여왔다. 미국, 프랑스,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2019년 3월 중국 SPC 톈진공장 준공, 4월 싱가포르 주얼창이 입점 등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다.

올해는 합작 벤처 전략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러한 성과로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즈’ 선정 ‘프랜차이즈 기업 톱 400’에서 38위에 올랐다.

SPC그룹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현지 인재를 선임하고 해외 법인 간 소통을 강화했다.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는 대부분 현지인들로 선임했다. 미국, 프랑스, 동남아 뿐 아니라 진출을 앞두고 있는 캐나다와 영국에도 현지 시장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선임했다.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 지역 담당은 최고경영자(CEO)로 직책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장을 지냈던 잭 프란시스 모란 부사장을 글로벌사업지원총괄로, 그룹의 경영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서양석 부사장을 글로벌경영관리총괄로 각각 발령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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