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서울 분양가구수 추이 (자료-부동산인포)
2022년 서울 분양가구수 추이 (자료-부동산인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올해 서울에서 59개 단지 5만4400여 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1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시장을 통해 총 5만4445가구(민간아파트 총 가구수 기준, 임대제외)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중 청약통장 가입자 대상의 일반분양 가구는 1만9305가구다.

2015년~2017년에 3~4만가구가 공급이 됐었으나 2018년 이후로는 3만가구를 넘은 해가 없다. 특히 지난해엔 1만가구가 채 못 되는 6900여 가구가 공급하는데 공급 가뭄이 극심했다. 

올해 서울 공급가구 중 49.6%인 2만6989가구(민간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다. 또한 재개발 정비사업 물량은 2만623가구로 37.9%를 차지한다. 서울 전체 물량의 87.4%가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는 셈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주택토지공사(LH) 등의 공공분양을 제외하고 매년 공급되는 아파트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하는 물량의 80~90%를 정비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서울에서는 순수하게 민간이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땅이 귀하다는 뜻이다.

다만 올해 계획된 5만4400여 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2만5000여가구는 지난해 분양 계획에 잡혔다가 일정이 연기된 곳들이다.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5구역, 동대문구 이문2구역 등이 해당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같은 대도시 아파트 공급은 시설물 이전부지나 유휴지 등이 아닌 이상 정비사업에 의존하게 된다. 문제는 정비사업이 수년씩 소요 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귀할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지난해 미처 분양하지 못한 물량들까지 포함해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서울 분양시장은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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