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70% "코로나 이전보다 수입 줄어"
불안정한 소득·영업 압박은 단점...사회적 평판 불만
생보협회 "초기단계에 체졔적 교육ㆍ영업활동 지원 등 안정적 정착 유도 필요"

(사진=생보협회)
(사진=생보협회)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생명보험사 전속 설계사 10명 중 1명은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수입이 감소했다. 

17일 생명보험협회가 13개 생보사의 전속설계사 2천200명을 대상으로 '직업 인식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속설계사의 1억 이상 고소득자 비율은 10.7%로 나타났다.

전속설계사의 연 평균 소득은 4875만원으로 지난 2020년 근로자 1인당 평균 소득(국세청) 3828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속설계사들의 연평균소득에서 교통비, 식비, 3만원 미만의 선물 등 영업경비를 제외한 연간 순 소득은 평균 3630만원이었다. 영업경비 지출은 10% 이상 40% 미만이라는 응답이 81.8%를 차지했다.

활동기간(경력)별 평균 소득은 5년 미만에서 3730만원으로 가장 적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15~20년에서 6492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속설계사 직업에 대한 현재 만족도는 63.0점으로 10개 직업대분류 중 4위에 해당하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경영 ․ 사무직, 연구직 및 공학 기술직과 유사한 수준이다.

설계사 1년차 이하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2년차 이후 꾸준히 만족도가 상승했다.

다만 사회적 평판은 ‘불만족’ 응답이 ‘만족’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속설계사들은 직업의 장으로 ‘노력과 성과에 따른 수입 보장(58.0%)’과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26.2%)’을 꼽았다, 다만 ‘불안정한 소득(52.4%)’과 ‘영업 압박(28.1%)’은 전속설계사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했다.

보험 상담 및 가입 권유 시 ‘상품적절성’(42.%), ‘고객의 경제적 능력’(29.2%), ‘고객의 미래 만족 수준’(21.9%)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됨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0명 중 7명(70.3%)은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반면, ‘늘었다’는 응답은 8.9%에 불과했다.

생보협회는 “저연차 전속설계사의 낮은 소득 수준과 만족도가 직업 이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보험설계사의 안정적 고객 관리 서비스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의 체계적 교육과 영업활동 지원, 달성 가능한 목표와 비전 제시, 불만요인 파악 및 해결 등을 통해 전속설계사의 안정적인 정착 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평판 개선을 위해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재무 설계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이라는 직업관 확립 노력을 업계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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