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정부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세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대규모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부동산시장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을 보면 강남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하락폭도 11월 -0.05%에서 -0.86%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수심리를 체감할 수 있는 12월 서울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은 11월 62.2%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갱신했다”고 덧붙였다.

1월 둘째주에 4개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점도 주목했다. 

홍 부총리는 “성북, 노원, 은평, 금천 등이다. 매매수급지수도 전국·수도권·서울 모두 매수자우위(매수자수<매도자수)를 유지하며 6주 연속 동시 하락하였는데 이것은 2018년 11월~2019년 2월 이후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1.00→1.25%)했고, 美 Fed도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여건 역시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지역은 선거과정에서의 대규모개발 공약에 주택가격이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어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또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정부·차기정부를 떠나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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