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등 실적 호조
올해 IT 수요 회복, 부품 공급·코로나 불확실성 상존 전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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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279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 6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4분기에만 매출 76조5700억원, 영업이익 13조8700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연간‧분기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 호실적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세트 사업 호조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분기 대비 3.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4.4% 매출이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 8700억원,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조 95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서 4분기 매출액 26조 100억원, 영업이익 8조 84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고려해 무리하게 판매를 늘리지 않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첨단공정 확대, ASP 상승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파운드리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분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 600억원, 영업이익 1조 3200억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패널에 대한 견조세 지속하고 신규 판매처가 늘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반면 대형 패널은 LCD 가격 하락,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 4분기 매출은 28조 9500억원, 영업이익은 2조 66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system)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 3500억원,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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