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추위 "그룹 전반 이해 폭넓고 디지털 혁신 적임자"
나머지 자회사 대표 추천 마무리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사진=우리금융)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사진=우리금융)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이 차기 우리은행장에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7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이 부사장을 내달 주주총회에 올릴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자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추위는 지난 28일 이 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한 바 있다. 이중 우리금융지주 이원덕 수석부사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이 행장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전략기획팀, 경영기획그룹장 등을 지냈고, 2020년부터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전략기획통으로 평가된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이원덕 후보는 우리은행 미래금융단 상무, 경영기획그룹장을 역임하고, 사내이사이자 지주사 수석부사장으로 전략·재무·M&A·디지털·자금 등 그룹 핵심업무를 담당하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 경쟁력이 핵심 경쟁요소가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룹 디지털혁신소위원회 의장으로서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좋은 평판과 도덕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완전민영화 이후 분위기 쇄신 등 은행 조직의 활력과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또 자추위는 자회장 CEO 대부분을 연임시켰다.

우리종합금융 김종득 대표이사, 우리자산신탁 이창재 대표이사, 우리펀드서비스 고영배 대표이사,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김경우 대표이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

우리신용정보와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이사 후보에는 각각 이중호 우리은행 집행부행장과 고정현 우리은행 집행부행장보가 새로 추천됐다.

특히 우리에프아이에스의 경우 디지털전문 자회사로 육성시키기 위해 우리은행에서 디지털 업무경험이 많은 고정현 집행부행장보가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추후 지주사 및 은행 경영진 인사 시 MZ세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젊은 디지털부문 임원(CDO) 후보의 외부 영입도 함께 논의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그룹의 숙원이었던 완전민영화 이후 조직 쇄신을 통해 조직의 활력과 역동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바탕으로 은행의 미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사시 역동적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인적 쇄신 및 과감한 인재 발탁을 추진하고 CEO 경영승계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학연, 지연, 출신은행, 외부청탁 등을 과감히 배제한 인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이사회에서 3월 정기주주총회시 선임할 여성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해 법률 및 ESG 분야 전문가를 후보군으로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완전민영화 이후 적극적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추진, 그룹 핵심성장부문 강화 및 모든 자회사간 적극적 결집과 원활한 소통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주사 내 사장직제를 도입했다.

박화재, 전상욱 후보를 향후 관련 절차를 거쳐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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