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파밀리에 리뉴얼
한신공영, 한신더휴 리뉴얼
SK에코플랜트, 새 주택 브랜드 출시 계획

파밀리에 BI(사진-신동아건설)
파밀리에 BI(사진-신동아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주택 선택시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 새단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최근 14년만에 주택브랜드 ‘'파밀리에' 브랜드의 심볼, 워드마크, 컬러를 모두 변경하고 변화한 가족의 의미를 재해석해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재정립했다. 

새로운 파밀리에 브랜드 슬로건은 'Refined Serenity(섬세히 다듬어진 편안함)'이다. 기존의 '가족의 참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가족문화공간'에서 '가족의 평온한 시간을 섬세히 담아내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했다.

신동아건설은 브랜드 심볼도 새로 개발했다. 심볼 디자인은 건축물의 가장 안정적인 형태인 아치(Arch)와 FAMILIE의 약어인 'FAM'을 모티브로 형상화했다.

브랜드 컬러도 전면 교체했다. 메인 컬러는 파밀리에 어반그린(Urban Green)으로 친근함과 세련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시인성 높은 그린 컬러을 사용해 실용적이고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담았다.

새 브랜드는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 등 올해 분양예정 단지부터 순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 착공한 현장에 대해서도 적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전통적 가족의 의미가 점점 약화되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와 그 의미가 다양해짐에 따라, '가족'을 핵심 키워드로 삼는 파밀리에의 브랜드 소구점을 재정립하는 것이 이번 리뉴얼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 자사 아파트 브랜드 ‘한신더휴’의 BI(Brand Identity)를 리뉴얼했다. 

리뉴얼한 BI는 화려한 외관에만 신경쓰는 것이 아닌 집의 내실과 본질에 집중하는 한신더휴만의 가치를 부각하기 위해 시각적인 장식을 덜어낸 간결한 워드마크 형태로 표현했다.

곧음의 직각은 70여년의 주택건설에 대한 전문성과 한신더휴의 내실 있는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사선형으로 세심하고 정교하게 커팅된 획은 삶의 변화를 반영했다. 공간의 사각형은 주거 퀄리티를 높이는 한신더휴의 지향가치를 나타냈다. 짙은 그린 색상은 기술적 전문성과 신뢰감, 거주자들의 세련되고 편안한 삶을 상징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브랜드 리뉴얼을 계기로 삼아 입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는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만들겠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주택건설 명가의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방건설(디에트르), 동문건설(디 이스트), 한양(수자인) 등 주요 건설사들이 기존 주거 브랜드 BI를 새로 꾸며 선보이거나 아예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는 대형건설사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새 주택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라파사드(la Façade)', '라 봄(la VOM)' 브랜드를 특허청에 출원하고 상표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새 브랜드가 하이엔드 브랜드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가 이처럼 아파트 브랜드를 리뉴얼하거나 새롭게 출시하는 이유는 주택 선택시 브랜드의 중요성이 높기 떄문이다. 

실제 닥터아파트가 조사한 ‘2021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브랜드’가 42.5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40.64%)과 비교해서도 1.9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브랜드가 곧 가격이라는 인식도 강해졌다. 부동산R114가 지난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4156명의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3842명(92.4%)이 건설사·브랜드 가치가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건설사·브랜드 가격 영향도는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줄곧 90%를 넘고 있어 아파트값에 꾸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브랜드 이름만 보고 매수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브랜드는 아파트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됐다"며 "고급화 등 주거트렌드의 변화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새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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