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카카오뱅크 역량 집중할 것"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뱅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프레스톡(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카카오뱅크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카카오뱅크)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조회‧실행까지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하듯 전 과정을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구현한 진화한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2년 카카오뱅크의 방향과 주택담보대출 출시’ 프레스톡(Press Talk, 기자간담회) 에서 "주택담보대출은 카카오뱅크스럽다는 게 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주담대는 은행 지점과 창구 통해서 가능했던 기존 주담대의 비대면 모바일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경쟁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프로세스 혁신을 불러일으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표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도 취급 가능해진 개인사업자대출은 별도 조직을 꾸려서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금융시장은 아직 비대면 금융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사업"이라며 "직장인대출에 비해 비대면에서 혁신이 늦었던 개인사업자 부문에서 카카오뱅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자금과 사업 자금을 구분해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직관적인 관리와 운영이 가능한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한 신용대출, 유관기관과 연계한 보증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계획도 언급했다. 윤 대표는 "어느 나라에 어떤 식으로 진출할 지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진출이 가장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 보여줄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은 해외 국가 금융발전에도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진출은 반드시 이뤄내고 싶은 분야고 우리나라 금융역량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신용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삼고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며 "차별화된 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를 통해 개인 고객들의 중저신용 대출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 대출 분야도 혁신해 나가며 금융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가 이날 선보인 주택담보대출의 모바일 인터페이스는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일반화된 페이지 전환형이 아닌 룰베이스(Rule Based) 챗봇에 기반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다.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의 챗봇과 고객의 대화창이 열리며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한도 조회가 이뤄지고, 서류 제출, 대출 심사, 대출 실행까지 대화창에서 진행된다.

백희정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서비스셀 팀장은 “주택 구입은 생애 가장 큰 투자이자 설레는 경험이지만 주택담보대출의 규모와 성격상 고객의 긴장감도 크다”며 “영업점을 통한 대면에서 오는 심리적 안도감을 모바일 앱 화면으로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대화창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대화를 찾아보면서 대출 진행 상황, 대출 심사 단계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도 가능하다.

실제 대출을 신청하면 챗봇의 안내에 따라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건을 반영한 대출 한도와 금리가 산출된다. 소득 수준을 달리 입력할 경우 대출 한도와 금리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대출 서류 제출 부담은 최소화했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하여 제출하면 된다. 나머지 대출에 필요한 서류들은 고객 동의하에 카카오뱅크가 유관 기관을 연결하여 직접 확인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가 필요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카카오뱅크와 협약을 맺은 법무사가 잔금 지급일에 고객을 찾아간다. 법무사에 대한 정보도 챗봇을 통해 안내한다. 소유권 이전이 필요치 않은 기존 주택구입자금 대환 대출, 전세자금 반환 대출,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전자등기를 통해 비대면으로 대출 절차를 완료한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주택담보대출은 오는 22일 출시 예정이다

‘KB시세’ 9억 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며 1개월 이상의 근로 소득자나 소득 증빙이 가능한 사업 소득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소유(예정) 주택은 부부 공동명의도 가능하다.

주택자금구입 대출은 잔금일로부터 최소 20일전,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환 및 전월세보증금 반환 대출 등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최소 1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 한도는 최대 6억3000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최저 2.989% (변동금리, 14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거치 기간‧상환 방법에 따라 달라진다.

상환 방법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과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는 100% 면제한다. 

이번 주택담보대출을 총괄한 송호근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 팀장은 “2018년에 카카오뱅크가 전월세보증금대출 출시한 이후 비대면, 모바일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이제는 주택담보대출 역시 4~5년 내로 모바일 비대면 대출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가능 대상 지역, 대상 물건 등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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