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영상 가공·분석하는 SW 개발
내년도 제품화 이어 오는 2027년 상장키로

KAI 우주센터 (사진-KAI)
KAI 우주센터 (사진-KA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 영상 분석전문업체 메이사(Meissa)와 합작법인을 설립, 위성활용서비스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고 16일 밝혔다.

메이사는 2D로 촬영된 영상을 3D로 전환하는 ‘3D 리컨스트럭션 엔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영상활용 전문 강소기업이다. KAI는 지난 9월 메이사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KAI에 따르면 우주분야 산업 규모는 올해 500조원에서 오는 2040년 120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합작법인이 진출하는 위성 활용 분야는 900조원 규모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위성데이터 활용 분야는 3D Reconstruction,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혁멱 기술기반으로 기존 정부 중심 수요에서 민간 사업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한 자원탐사, 기후변화 감지, 재난 상황 대응, 작황 및 유가 예측 등 다양한 산업별 활용이 가능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선 융복합 신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KAI와 메이사의 합작법인은 위성 영상 정보를 가공·분석해 지구 안에선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현해 서비스형SW(소프트웨어)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은 다음달 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우주시장이 단순 구매에서 벗어나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추세에 따라 이번 협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설법인은 1단계로 올해 위성 영상 처리 원천기술을 확보, 제품 방향성을 구체화해 내년도까지 정식 제품을 런칭할 계획이다. 2단계로 오는 2027년까지 KAI에서 개발한 위성 플랫폼 기반의 영상분석 서비스를 구축하고 IPO(기업공개) 추진할 예정이다. 3단계로 자체 개발 위성과 영상분석 서비스 패키지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 KAI 중심의 밸류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현재 최초 민간주도 사업인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며 “향후 우주 제조 분야의 체계종합 능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의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