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다 청약자 수 상위 10곳(사진-리얼투데이)
지난해 최다 청약자 수 상위 10곳(사진-리얼투데이)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한국부동산원 청약홈,1순위 청약 접수일 기준)분양된 아파트의 청약자 수를 분석한 결과 청약자가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곳 중 8곳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곳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102.98㎡, 10만7508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102.99㎡, 7만4443건) △‘세종자이 더시티’(101.82㎡, 7만883건) △‘탕정역 예미지’(84.61㎡,5만9234건) △‘탕정역 예미지’(102.45㎡,4만9506건) △‘세종자이 더 시티’(101.42㎡,4만820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트지’(84.98㎡,3만6265건)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101.04㎡, 3만133건) △‘세종자이 더 시티’(124.27㎡, 2만9797건)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90.22㎡, 2만7311건)순이다.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높았던 배경에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물량에 추첨제가 적용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 뿐 아니라 주택 처분을 서약한 1주택자들도 청약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분양 시장에서 전용면적 85㎡이하 소형 면적의 경우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가점제 100%로 공급된다. 조정대상지역 가점제 75%, 비규제지역은 40%가 가점제 물량으로 공급된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면적에 대해서는 투기과열지구에서 추첨제 50%, 조정대상지역에서는 7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비규제지역은 추첨제 물량이 100%로 공급된다.

중대형 면적의 청약 선호도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았다. 수도권과 지방의 전용면적별 평균 1순위 경쟁률을 보면 △수도권 85㎡ 초과 87.32대 1 △지방 85㎡ 초과 40.94대 1 △수도권 85㎡ 이하 22.84대 1 △지방 85㎡ 이하 10.55대 1 순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5㎡ 초과 일반공급 물량은 1만7251가구로 전체 일반공급 물량(15만8,548가구)의 11%에 불과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당첨 가점도 오르는 현실에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추첨제 비율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로 몰려드는 중”이라며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수요 대비 공급량도 적어 주택시장에서 더욱 귀한 몸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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