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삭기 다짐유닛. (사진=코레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삭기 다짐유닛. (사진=코레일)

[일요경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선로 유지보수를 위한 ‘굴삭기 다짐유닛’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 개발한 신형 굴삭기 다짐유닛은 굴삭기의 팔에 해당하는 암(Arm)에 장착하는 장비로 간편한 조작으로 선로 자갈을 다지는 보수작업이 가능하다.

자갈로 채워진 선로는 열차가 운행하며 받는 무게로 처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선로 높이를 맞추기(면맞춤) 위해 ‘자갈 다지기’ 작업을 한다.

신형 장비는 고강도 철제 막대(bar) 4개가 선로를 지지하는 침목 사이에 파고들어 자갈을 다지게 된다. 대형 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소규모 선로 환경에서 신속하게 작업할 수 있다.

기존 수입 장비에서 발생한 고장수리의 어려움과 국내 환경에 맞는 요구사항 등도 바로 반영해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6개월 동안 시범 운영 후 안전성 검증과 사용자 교육 등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레일은 작업자가 직접 들고 선로 자갈을 다지는 개인형 장비인 ‘핸드타이탬퍼(Hand Tie Tamper)’의 성능을 향상시켰다. 경량화와 효율성을 높인 신형 핸드타이탬퍼는 현재 전국 60여 소속에서 선로 보수에 활용하고 있다.

신형 핸드타이탬퍼는 주요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 기존 국내외 장비보다 최대 38% 가량 가볍다. 완충 고무를 활용해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작업자 피로를 줄였고 작업 효율은 30% 가량 높였다. 또한 기존의 휘발유와 엔진오일 혼합 연료에서 휘발유 전용 연료로 변경해 매연을 줄였다.

윤임수 코레일 기술안전연구처장은 “신형 장비의 도입으로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 등 중대재해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선로 환경에 최적화되고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지보수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철도 유지보수 장비의 기계화․자동화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예방적 안전관리체계를 만들겠다”며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해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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