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일 서울역 T타워에서 플라즈마 방역공조기술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푸른빛,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복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 김도준 푸른빛 대표, 이영선 한국재료연구원 부원장(사진-한국테크놀로지)
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일 서울역 T타워에서 플라즈마 방역공조기술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푸른빛,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서복남 대우조선해양건설 대표, 신용구 한국테크놀로지 대표, 김도준 푸른빛 대표, 이영선 한국재료연구원 부원장(사진-한국테크놀로지)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아파트 단지의 세균을 제거하는 제균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에 대한 문제가 민감하게 대두되면서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플라즈마 방역공조기술 공동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푸른빛,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협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주거시설 내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역시스템 개발 지원 및 도입을 진행하며 동시에 자사가 보유한 안전관리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다는 방침이다. 

업무협약서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는 플라즈마 공조시스템화 및 방역시스템 개발 지원을 담당하며 대우조선해양건설은 해당 제품을 주거시설 공기청정기 및 공조장치 등에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한국재료연구원은 플라즈마 방역공조 소재부품 제품화 지원과 함께 실증 및 제품 인증, 네트워크 지원을 맡았으며 한국재료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푸른빛은 해당기술을 통한 방역공조제품 사업화를 담당한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아파트 실별로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고 음압 기능까지 갖춘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의 아파트 환기시스템이 필터를 통해 주요 구간의 미세먼지를 일괄 제거하는 방식이었다면 포스코건설이 개발한 제품은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가 방마다 분리 설치돼 각 실별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내부의 공기 압력을 낮춰주는 '음압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분리해야 할 경우 다른 공간으로 바이러스 및 세균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억제를 위해 특정 방만 개별 환기가 가능하고 상황에 따라 '공기청정모드', '청정환기모드', '집중환기모드'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삼성물산도 래미안에 적용할 안티-바이러스 주거 상품을 다수 개발했다. 주요 상품으로는 음압환기 시스템과 일체형 살균수전이 있다.

음압환기 시스템은 안방과 안방 화장실을 양압 또는 음압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가족이 있을 시 안방 공간에 양압을 형성해 외부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전파감염율이 높은 질병에 걸린 가족이 있을 경우 안방을 음압으로 설정해 안방의 유해 물질이 가족 거주공간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자가격리, 재택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개별 주택에도 전파성 질환 차단 기능을 도입하자는 취지로 개발한 상품이다.

일체형 살균수전은 살균수와 일반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위생에 민감해진 생활트렌드를 반영했다. 도마, 식기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의 잔류 농약을 제거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살균수전과 일반수전 일체형으로 만들어져 싱크대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AI 환기 기능이 탑재돼 미세먼지를 99.9% 제거할 수 있고 살균기능까지 포함된 ‘푸르지오 시스템 청정환기’를 도입했다.

이 제품은 세대 내 전열교환기와 연동된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된다. 내외부 공기 순환과 함께 실내 공기청정까지 복합적인 실내 공기질 관리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제품은 기존 환기시스템의 급기 부분에 설치하며 공기청정과 UV-LED 살균 기능을 갖췄다. 99.9%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다는 것이 대우건설 설명이다. 세대 전체 환기, 실별 환기, 실별 공기 청정도 모두 가능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에 대한 문제가 민감하게 대두되면서 입주자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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