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성금·물품 잇따라 지원 나서

롯데가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 2만3000개를 지원했다. (사진-롯데)
롯데가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호물품 2만3000개를 지원했다. (사진-롯데)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지원과 긴급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5일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성금과 별도로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제공한다.

SK그룹은 6일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구호 물품 지원과 피해지역 복구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별도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주요 대피소에 와이파이와 IPTV,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동기지국을 투입해 통신 서비스도 유지한다. SK텔레콤은 생수, 담요 등의 긴급구호 물품도 이재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성금 50억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별개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고,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 구호 차량’ 1대도 투입했다. 도시형 세탁 구호 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가 설치돼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 구호 차량 내부에는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 소독기 등이 탑재됐다.

한화그룹은 7일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 기부에는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한화생명, 한화건설, 한화손해보험 등 6개사가 참여하며,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롯데그룹과 두산그룹도 각각 지난 6일 성금 10억원과 5억원을 기부했다. 롯데는 긴급구호기트 1000개와 생활필수품 2만3000개도 지원한다. 긴급구호키트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북 울진 임시주거시설에 300개가 우선 전달됐고, 나머지 700개도 피해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두산의 기탁금은 이재민에 대한 생필품 지원, 대피 시설 운영, 피해 복구 활동 등에 활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7일 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피해복구가 긴급히 필요한 지역에는 그룹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구호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했다. 성금과 별도로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등 그룹 주요 계열사가 이재민과 현장 구호 인력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5일과 6일 양일에 걸쳐 SPC삼립 빵과 생수 각 5000개씩 총 1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울진 및 삼척 산불 피해 현장에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산불 확산으로 인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대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SPC그룹은 산불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구호물품 추가 지원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이재민들과 소방대원들께 도움이 되고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라며 "앞으로도 SPC그룹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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