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면적 비해 초기 투자금 많이 들어가도 향후 가격상승률 높아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조감도(사진-한화건설)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조감도(사진-한화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생활형숙박시설에서 중대형 면적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소형 면적형보다 높은 초기 투자자금이 필요함에도 향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며, 생활형숙박시설은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항 재개발사업지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드메르’ 전용 46㎡의 경우 분양가 대비 현 시세 상승률은 10.2%(분양가 3억 4210만→3억 7710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전용 71㎡ 20.7%(5억 4470만→6억 5740만원),  △전용 90㎡ 24.7% (8억5160만 → 10억 610만원) 등 면적형이 넓어질수록 상승률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캐슬 드메르’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356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8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마곡 특별계획구역에 분양한 ‘롯데캐슬 르웨스트’(평균 청약경쟁률 657:1)의 경우에도 전용 43㎡의 분양가 대비 상승률은 0.5%(8억 1300만→8억 1700만원), 중대형으로 공급된 전용 88㎡은 4.7%(14억 9200만→15억 6200만원)로 소형 면적형과 비교해 9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미 입주를 마친 생활형숙박시설은 면적형에 따라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7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중앙로에 분양해 현재 입주가 완료된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 △전용 66㎡의 분양가와 현재 시세는(3억 7000만원→8억원) △전용 83㎡(4억 9050만→ 11억원)으로 분양 당시 약 1억 2000만원에 불과했던 가격차이는 현재 3억원으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전통적으로 중소형 선호도가 높은 주택시장과는 달리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생활형숙박시설은 중대형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대형생활형숙박시설들의 경우 다양한 형태로 임대가 가능하고, 임대운영과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은 생활형숙박시설의 특징이 중대형 면적형의 인기요인으로 작용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평균 862대 1의 경쟁률로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160실 공급물량 모두가 전용 165~187㎡의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었으며, 정당계약 4일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 107.7 대 1,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121대 1 등 중대형 면적형 중심으로 공급된 생활형숙박시설에 수요자들의 청약이 이어지며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