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들에게 구호성금 기탁·물품 지원·거처 제공

효성 등 재계가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나섰다.(사진은 효성 본사 건물-효성제공)
효성 등 재계가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등을 지원하고 나섰다.(사진은 효성 본사 건물-효성제공)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재계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생긴 이재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성금 모금과 함께 생필품 전달은 물론,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7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에 대한 지원과 피해 복구를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고 울진에 있는 LG생활연수원을 임시거처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LG생활연수원은 167개의 독립 객실을 갖춘 휴양 시설로, LG 측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피해를 본 이재민들의 임시거처로 제공할 예정이다.

LG 각 계열사도 산불 피해의 빠른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전자는 대피소에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 가정의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에게 비누, 치약, 세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피해 고객에 대해 휴대폰 및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등 통신서비스 요금 감면을 추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IPTV, 휴대폰 충전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재난구호키트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겪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안정적인 주거가 가능한 연수원 제공과 성금 및 물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10일 경상북도 울진, 강원도 삼척 지역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 성금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효성과 주요 사업 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그룹 차원에서 함께 마련했다. 효성의 기부금은 화재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의 구호물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피해가 복구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CJ그룹은 동해안 산불지역의 주민 구호와 복구를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CJ그룹이 전달한 성금은 이재민 긴급 생계지원과 건물 및 주택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별도로 CJ 주요 계열사들은 물품 구호를 통해 이재민 지원에 동참했다. CJ제일제당은 산불 피해지역 이재민과 피해복구에 참여하는 자원 봉사자를 위해 햇반 등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약 1만 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CJ온스타일은 약 4억원 상당의 침구류 1천740여 세트,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는 각각 뚜레쥬르 빵 1만개, 음료 및 간식류, 생활용품 등을 각각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CJ 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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