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지난해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비(非)브랜드 아파트 대비 1.7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 분양된 총 430개 단지(민간분양 기준) 중 10대 건설사 브랜드는 107곳, 5만1280가구(특별공급 제외)로 조사됐으며, 1순위 청약 통장 133만7165개가 몰려 평균 26.0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323개 단지 총 10만2811가구(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통장 161만8205개가 몰리며 15.7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비브랜드 아파트보다 1.7배 가량 높은 수치다.

올해 2월까지도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18개 단지 1만25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만8784명이 접수해 17.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비브랜드 아파트는 43개 단지 1만577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2만4340명이 접수해 평균 7.88대 1의 결과를 보였다.

단지별로는 2월 경북 포항에 분양된 ‘포항자이 디오션’ 아파트가 10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2526건이 접수되며, 평균 124.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앞서 1월 부산 동래구에 분양된 ‘래미안 포레스티지’도 110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5110개의 1순위 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58.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브랜드 아파트는 지역 시세도 리드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울산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울산 신정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월 6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2020년 1월 같은 타입 거래 금액인 4억1500만원 대비 2억2000만원 올랐다. 반면 인근 위치한 ‘신정동풀비체’ 전용 84㎡는 지난달 3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2020년 2월 거래된 3억원 대비 9500만원 올랐다. 같은 입지라도 브랜드에 따라 시세 상승률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향후 집값에 대한 안정성이나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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