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부동산인포)
(자료-부동산인포)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이달부터 수도권 철도 노선의 개통이 본격화되면서 신설 철도 노선을 따라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5년 간 수도권에서 신설되는(역사 포함) 철도 노선은 21곳에 달한다. 

올해에는 이달 19일 4호선 진접선 개통을 신호탄으로 △신림선 △신분당선 1단계(신사~강남) △대곡-소사선(소사~원종) 등이 개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후 예정된 곳 중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인천발KTX 직결사업 △월곶판교선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신안산선 △동북선 등이  호재로 꼽힌다.

지하철이나 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등 주변 도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GTX 개통 수혜를 누리는 지역의 지난해 아파트 값 상승률을 보면 동두천(39.3%), 의정부(36.5%), 수원(33.0%), 고양(32.2%), 화성(31.8%), 남양주(31.7%), 양주(29.9%), 부천(29.4%)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률(29.3%)을 웃돌았다.

개별 단지에서도 상승세가 두드진다. 지난해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연장선 개통 수혜를 본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 84㎡는 10월 5억2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억40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같은해 3월 5호선 하남연장선이 뚫려 역세권으로 바뀐 '덕풍 삼부르네상스' 전용 84㎡는 9월 13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초 대비 3억원 가량 급등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집값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 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같은 호재는 추진 소식만 들려도 상승을 촉진시키는 만큼 부동산 시장 호재임이 분명하다"며 "다만, 추진 이후 실질적인 개통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수 있는 것은 염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