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찬성률 97.96%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반대에도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노태문 사장은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성능 논란과 기업가치 훼손 등으로 일부 주주와 국민연금등이 반대하며 최종 선임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졌지만 98%에 달하는 찬성표를 받아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대표이사 사장 겸임)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4명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이 모두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표결 결과 경계현 사장은 86.34%, 노태문 사장은 97.96%, 이정배 시장은 98.04%, 박학규 사장은 86.11%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중 노 사장은 주총에 앞서 소액주주들은 GOS 논란에 따른 책임을 물어 선임 안건 부결 운동을 펼치면서 긴장감이 돌았지만 98%에 달하는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다.

실제로 이날 주총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 앞에서는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주총 질의 시간에 한 주주는 "노태문 사장은 GOS에 대한 합리적인 납득을 주지 못했다"며 "GOS 이전에도 불안한 행보를 보였고, 주주들이 현명한 표결을 진행해줬으면 좋겠다"고 선임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앞서 삼성전자 지분 8.53%를 가진 주요주주인 국민연금도 '기업 가치 훼손 내지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경계현·박학규 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한종희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및 감사위원 선임,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의 감사위원 선임도 각각 69.53%, 74.46%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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