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3·33 공개…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
AI 카메라·대용량 배터리 강조
아이폰 SE3와 정면승부…18일부터 사전판매 시작

삼성 '갤럭시 A53 5G'·'갤럭시 A33 5G'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A53 5G'·'갤럭시 A33 5G'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보급형 갤럭시 스마트폰 2종이 공개됐다. 중저가 스마트폰 임에도 ‘성능’에 방점을 두고 고성능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장착으로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 시리즈 강점을 모두 담아냈다.

애플이 최근 선보인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 3세대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인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A 이벤트 2022(Samsung Galaxy A Event 2022)'를 열고 갤럭시 A53 5G'와 '갤럭시 A33 5G'를 공개했다.

이 날 공개된 두 제품은 △새로운 5nm 프로세서 △갤럭시만의 독보적인 AI 카메라 △대화면의 부드러운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갤럭시 생태계와의 매끄러운 연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자적인 사용자경험(UX)인 원 UI(유저 인터페이스)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최대 4회, 보안 업데이트를 최대 5년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모든 사람들이 뛰어난 모바일 기술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어야한다"며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갤럭시의 우수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더욱 가치 있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대거 탑재…카메라 경험 강조

'갤럭시 A53 5G'와 '갤럭시 A33 5G'는 '갤럭시 S' 시리즈 기능을 대거 탑재해 한 차원 높은 카메라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갤럭시 A53 5G'는 OIS(광학손떨림방지)를 탑재한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를 비롯한 후면 쿼드 카메라로 매순간 생생하게 일상을 기록할 수 있다. 3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선명한 셀피 촬영뿐 아니라 보다 나은 영상 통화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A33 5G'는 후면에 OIS를 탑재한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포함 쿼드 카메라, 전면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번 갤럭시A 시리즈는 새로운 5nm 프로세서를 탑재해 강력한 AI 기술로 저조도에서도 카메라 기능을 쓸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야간모드'는 자동으로 최대 12장을 촬영, 합성해줘 노이즈를 최소화한 밝은 야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저조도 환경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도 자동으로 프레임레이트(framerate)가 조정되어 더욱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인물모드는 듀얼 카메라에 AI 기술을 접목해 정확한 인물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미있는 필터와 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펀(Fun) 모드'는 초광각 카메라로 사용할 수 있다.

저화질이나 오래된 사진도 보정이 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을 제공한다. 함께 촬영된 불필요한 사물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도 갤럭시A 시리즈에서는 최초 탑재된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장착

갤럭시A53과 A33는 각각 6.5형과 6.4형 대화면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A53 5G는 최대 120Hz 화면주사율, 갤럭시A33 5G는 최대 90Hz 화면주사율을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25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A53·33는 스마트폰 바디에 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앰비언트 엣지 디자인(Ambient Edge design)'을 처음 적용했으며 모두 코닝 고릴라 글래스5를 탑재했다.

친환경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PCM(post-consumer materials)을 재활용한 플라스틱이 측면 버튼과 SIM카드 트레이에 적용됐고 포장재 내부 트레이도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대체됐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본 탑재했으며 사용자 사진이나 노트, 어플리케이션(앱)을 암호화된 '보안 폴더'에 저장할 수 있다.

또 '프라이빗 쉐어(Private Share)'를 통해 공유하는 컨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기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탑승권이나 신용카드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월렛(Samsung Wallet)'도 지원될 예정이다.

갤럭시A53·33는 '윈도우(Windows)와 연결'을 통해 노트북에서 바로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복사 및 붙여넣기 하거나 파일을 전송하고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폰 SE3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격돌'

업계에선 갤럭시A의 흥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S22가 사전 판매에서 102만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지만, GOS 논란으로 판매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애플이 2년 만에 공개한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를 내세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선두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8.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애플과의 격차는 1.7%포인트에 불과하다.

갤럭시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중저가 라인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도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 시리즈가 아닌 갤럭시A 시리즈다.

지난해 갤럭시A12 출하량은 5180만 대로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렸다. 단일 모델로 연간 50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갤럭시A12가 처음이기도 하다. 

앞서 공개한 아이폰SE3세대가 스마트폰의 프리미엄급 AP를 강조했다면, 갤럭시A시리즈는 경쟁작의 약점으로 꼽히는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을 내세웠다.

4월 전세계 순차 출시…국내 18일부터 '갤럭시 A53 5G' 사전 판매

새로운 '갤럭시 A' 시리즈는 다음달 부터 전세계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A53 5G'를 다음달 1일 공식 출시 예정으로, 출시에 앞서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어썸 블루(Awesome Blue), 어썸 블랙(Awesome Black), 어썸 화이트(Awesome White)의 3가지 색상으로 자급제와 이동통신 3사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59만 9500원이다.

'갤럭시 A33 5G'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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