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견본주택에 VR기술 접목
한양, 공식 네이버블로그
롯데건설, '오케롯캐' MZ세대 중심 공감대 형성
GS건설, ‘가상 인간’ 견본주택 큐레이터 도입

국내 건설사들이 이색시도·채널강화 통해 고객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VR존이 구현된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견본주택 모습.(사진-한화건설)
국내 건설사들이 이색시도·채널강화 통해 고객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VR존이 구현된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 견본주택 모습.(사진-한화건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업계가 견본주택에 VR기술과 가상인간 큐레이터를 도입하며 이색시도에 나섰다. 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며 고객소통 역량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존 견본주택은 실제 지어진 견본 공간(유니트)을 촬영해 VR 화면을 제공하고 짓지 않은 유닛과 커뮤니티시설은 축소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짓지 않은 유닛과 커뮤니티시설 모형을 대체하는 VR 화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 분양홍보관 터치모니터와 분양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한화건설은 이 방법을 통해 축소 모형 철거 시 발생하는 폐기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실수요자들이 직접 모니터를 터치해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 현실감 있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닛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시설까지 VR을 적용해 체험 범위를 넓혔으며 핸드폰 등을 활용해 어디서나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한화건설은 관람객이 포레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한화 포레나 천안아산역의 특장점을 자연스럽게 인지 할 수 있도록 입체영상관을 조성했다.

6개의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영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은 다양한 정보를 생동감 있고 흥미롭게 보여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첨단 VR 기술 접목해 모델하우스의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은 최근 공식 네이버블로그 채널인 '한양 블로그'를 신규 오픈했다.

한양 블로그는 기업소식을 전하는 '한양소식', 한양이 진행 중인 사업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담은 '스토리', 한양 임직원들의 이야기와 직무소개를 담은 '사람', 수자인 분양단지를 소개한 '수자인'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한양은 앞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블로그를 적극 활용해 기업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 수자인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회사측은 기존 운영 중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과 블로그를 연계해 회사 관련 소식을 효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고객들이 한양의 다양한 소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블로그를 추가 개설했다"며 "앞으로도 전문성 있는 정보전달 콘텐츠, 고객 참여형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활발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7일 리뉴얼 오픈한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 '오케롯캐'가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오케롯캐'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중심 고객들과의 소통을 목표로 두고 출발한 채널로, 채널 기획부터 운영 전반에 걸쳐 고객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최근 젊은 세대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댄스 크루 '홀리뱅'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롯데캐슬의 브랜드 철학인 'PRESTIGE OF LIFE'를 춤으로 재해석한 기획 콘텐츠, '재벌 3세 이호창 본부장' 캐릭터로 인기를 끈 개그맨 이창호와 함께 웹 예능 제작을 시도한 '그 남자의 72시간' 브이로그 콘텐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강의하는 '집콕레슨'과 경제 및 부동산 소식을 빠르게 전하는 '경제 대담' 및 '부동산 대담' 등도 인기 콘텐츠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듣고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 '대선 특집 부동산 대담 라이브 방송'을 대선 직후 발 빠르게 준비해 조회수 27만회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 결과, 채널 누적 조회수 570만회 이상을 달성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케롯캐' 채널이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즐겨 찾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고객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며 더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최근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를 홍보하기 위해 AI 가상 인간을 도입했다. 자이 신규 분양 견본주택에 등장하는 AI 가상 인간은 실존 인물을 촬영한 후 그 사람의 목소리와 표정과 행동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가상 인간으로 구현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고도의 3D 딥러닝 기반 영상 합성 기술을 이용해 현실감을 부여한 것"이라며 "영상을 보는 고객은 마치 그 공간에 실제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생생한 정보를 보다 빨리 전달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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