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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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자재비 급등과 이에 따른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으로 건설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일 지난달 CBSI가 전월 대비 16.1p 하락한 69.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종합 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안섭연구원)
종합 CBSI 추이.(자료-한국건설안섭연구원)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급등한 자재비 인상에 대한 원도급업체에 대한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상 3월과 4월에는 혹한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하락했다"며 "특히 4월은 15p 이상 하락, 지수가 한 달 만에 60선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건설기업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건산연은 4월에 상승한 건설자재비 인상에 대한 원도급업체에 공사비 증액 요구 및 파업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대형기업의 지수는 전월 대비 33.4p 하락한 58.3을 기록했다. 중견기업 지수는 16.6p 하락한 63.4로 집계됐다. 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지수가 5.0p 상승한 89.7을 나타냈다.

다만 5월 지수는 4월보다 24.6p 상승한 94.1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5월에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CBSI가 상승하는데 이러한 요인과 함께, 4월 부진에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로 지수가 더욱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5월에는 자금조달과 공사대수금을 제외한 신규 공사 수주, 건설 공사 기성, 수주 잔고 지수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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