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3일 불발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했으나 끝내 채택하지 않았다. 여야는 오는 4일 다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회는 인사청문 요청안을 접수한 지 20일 안에 청문 절차를 마치고 청문 이후 3일 이내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해 송부해야 한다. 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당초 지난달 29일까지 마쳐야 했으나 연기돼 지난 2일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청문회에서 원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위원회 간사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 내각 출범에 추호도 발목을 잡을 마음은 없다"면서도 "국무위원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하는 데 있어서 소홀함은 없어야 한다. 그것이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의 박상혁 의원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여러 의혹이 소상하게 해명된 이후에나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 후보자에 대한 의혹의 강도가 타 후보자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방어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원 후보자는 적어도 기존 원칙에 입각한 검증에서는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부 자료 제출이 좀 미흡했던 만큼 추가로 자료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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