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D램 용량 4배 향상…데이터 지연 시간 5분의 1로 줄어
바르셀로나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 참가, 신제품 선보여

512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512GB CXL D램. (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삼성전자가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 또 스페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개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업계에선 처음으로 고용량 512GB CXL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CXL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서 중앙처리장치(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메모리,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안된 장치다. CXL D램은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제품은 PCIe 5.0을 지원한다. 대용량 SSD에 적용되는 기업·데이터센터용 폼팩터(EDSFF)가 적용돼 서버 1대당 메모리 용량을 수십TB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4배 증가했다. 또한 주문형 반도체(ASIC) 기반의 컨트롤러가 탑재돼 데이터 지연 시간이 기존 제품 대비 5분의 1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부터 CXL 기반 D램 기술을 개발하고 데이터센터, 서버, 칩셋 업체들과 평가를 해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B급 이상의 차세대 메모리 인터페이스 제품을 지속 개발하며 대용량 메모리가 요구되는 컴퓨팅 시장에 맞춰 적절한 시기에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스케일러블 메모리 개발 키트(SMDK)의 업데이트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자가 다양한 응용 환경에서 CXL D램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박철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신사업기획팀 상무는 "CXL D램은 AI,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정의 메모리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로 확장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CXL 메모리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을 표준화하고 CXL 메모리 솔루션을 확대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ISE 2022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라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ISE 2022가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 그라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상업용 마이크로 LED '더 월' 신제품 공개

삼성전자는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중심으로 1728㎡ 규모 전시장을 구성한다.

ISE 2022에서 삼성전자는 2022년형 더 월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2022년형 더 월은 이미지 센서를 구성하는 한 픽셀이 차지하는 면적을 뜻하는 픽셀 피치가 기존 대비 43%가량 조밀해졌다. 또 초저반사 필름도 적용했다.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적용해 명암비와 검정색 표현이 뛰어나고, 입력한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 및 최적화하는 기능도 갖췄다. 또 화면을 4개로 분할해 서로 다른 4K 화질 콘텐츠를 동시에 재생할 수도 있다.

더 월은 16:9 비율의 55형 캐비닛(LED 디스플레이 모듈을 구성하는 최소 제품 단위) 단위로 제공한다. 따라서 다양한 비율과 크기 조합이 가능하고, 4개 캐비닛을 붙이면 초대형 화면인 110형 크기도 구성할 수 있다.

더 월 시리즈 신제품인 ‘더 월 올인원’도 처음 공개한다. 더 월 올인원은 16:9 비율 3개 모델로 출시하며, 미리 제작된 프레임 키트와 일체형 스크린을 함께 제공해 벽에 걸기만 하면 되는 점이 특징이다.

49㎜로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더 월 올인원은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테두리 없는 베젤리스 비디오월을 지원한다. 또 4K 해상도 미디어 플레이어 박스를 내장했고 회의 전용 솔루션인 ‘구글 듀오’도 탑재해 다양한 상업 환경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교육 시장에 최적화한 2022년형 ‘삼성 플립 프로’ 신제품도 선보인다. 삼성 플립 프로는 75형·85형 터치 디스플레이로 반응 속도가 빠르다.

또한 △최대 65W까지 충전되는 USB C타입 지원 △휴대폰·탭·노트북 등 50개의 IT기기를 동시에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뷰+ 기능 △4채널 40W 스피커 탑재 △최대 20명까지 동시 필기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수업 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즉시 이메일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학생들에게 공유할 수 있어 스마트한 교육 환경도 조성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ISE 2022에서 신제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더 월은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해 3분기내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한다. 더 월 올인원과 플립 프로 역시 본격적인 수주 활동과 함께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한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ISE 2022를 통해 현존 최고의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더 월의 진화를 새롭게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플랫폼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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