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1회 6G 포럼 개최
이재용 “통신, 백신만큼 중요 인프라”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에서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승현준 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삼성전자가 5G 상용화 3년 만에 6G 시대 선도에 나섰다. 5G 선도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3일 세계적인 6G 전문가들과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삼성 6G 포럼(Samsung 6G Forum)'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첫 행사는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열렸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5G 네트워크의 상용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나 6G 연구개발(R&D)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6G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지능화, 초공간적 특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 사장은 "6G 기술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의 경험을 사람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바로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절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인 6G 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 하에 집중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포럼도 미래 통신기술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6G 기술을 주도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로서, 통신과 백신 비슷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며 "6G도 내부적으로 2년 전부터 팀을 둬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미래성장사업으로 5G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등 삼성전자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4G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무선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에 분산돼 있던 통신기술 연구 조직을 통합해 5G 사업을 전담하는 '차세대 사업팀'으로 조직을 키우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 및 협력 확대를 지원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전자 통신장비 사업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실제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대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 이 부회장이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직접 만나 협상을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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