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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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이마트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2% 감소한 344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35억원으로 전년비 18.8% 증가했다. 매출 7조 원을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마트의 1분기 영업실적이 예측할 수 없는 범위의 실적 쇼크라고 언급하며 펀더멘탈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이마트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8.8% 증가한 7조35억원,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3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SCK컴퍼니(舊.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연결 편입에 따른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실적을 크게 하회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업인 할인점은 오랜만에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3.0% 늘어난 3조 930억 원,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0.3% 증가한 8409억 원이다.

특히 할인점 기존점이 2.4% 신장하며 2020년 3분기 이래로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1분기 7.9%라는 높은 기존점 신장률을 기록한 이후 추가적으로 성취한 실적이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격리자 급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제한되는 등 어려운 영업환경이 이어졌으나, 이마트는 그로서리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결 자회사 순매출액은 3조 5902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2%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SCK편입에(+290억 원) 따른 효과와 일부 종속회사(에브리데이, 이마트 24) 성장에도 불구하고 SSG.COM, G마켓 글로벌 적자 증가로 부진한 영업실적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PPA 상각비 증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펀더멘탈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주요 종속회사 적자폭 확대, 인수합병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상반기 본업의 높은 기저가 예상된다”면서 “2022년 영업실적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종부세 증가, 주요 종속회사 적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적자전환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는 주요 경쟁사와 달리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이커머스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69% 하향 조정한다"며 "쓱닷컴과 G마켓글로벌은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중기적으로 영업적자 축소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온·오프라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투자와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올 연결 매출 목표액 29조 6500억 원(전년비 18.9% 신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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