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 102억9636만 달러 기록
수주건수 239건... 전년 동기 대비 19%↑
원자재 대란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상황 여전히 녹록치 않아

25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2022년 해외 수주액은 102억 9636만 달러(한화13조145억9904만원)를 기록했다.(자료-해외건설종합서비스 캡쳐)
25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2022년 해외 수주액은 102억 9636만 달러(한화13조145억9904만원)를 기록했다.(자료-해외건설종합서비스 캡쳐)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액 100억 달러(12조6350억 원)를 돌파했다. 

25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들의 2022년 해외 수주액은 102억9636만 달러(한화13조145억9904만 원)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1억2252만 달러(12조7948억6258만 원) 대비 2% 증가한 수치다.

수주 건수는 지난해 201건보다 38건(19%) 늘어난 239건으로 집계됐다. 진출국가는 68개국에서 75개국으로 10% 확대됐으며 진출업체는 225곳에서 242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일감이 크게 늘었다. 과거 국내기업의 수주 텃밭이던 중동 지역 수주는 크게 줄었다.

올해 아시아 지역 수주액은 65억763만 달러(8조2256억4432만 원)로 지난해 동기 33억655만 달러(4조1794억7920만 원) 대비 97% 급증했다. 유럽 수주액은 159% 늘어난 16억2360만 달러(2조514억1860만 원), 아프리카는 113% 증가한 2억2549만 달러(2849억661만 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중동 수주액은 16억5406만 달러(2조899억481만 원)로 전년 동기 40억6184만 달러(5조1321억3484만 원) 대비 59.2% 줄었다. 중남미 지역 수주액은 1억7859만 달러(2256억4846만 원)로 65.2%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16억8608만 달러(2조1303억6208만 원)를 기록하며 수주액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롯데건설 14억2104만 달러(1조7954억8404만 원) △삼성물산 11억665만 달러(1조3982억5227만 원) △현대엔지니어링 8억5749만 달러(1조834억3861만 원) △두산에너빌리티 8억5000만 달러(1조739억7500만 원) △GS건설 5억109만 달러(6331억2721만 원) △SK에코플랜트 3억9924만 달러(5044억 3974만 원) △현대건설 3억9266만 달러(4961억2591만 원) △부영주택 3억1639만 달러(3997억5876만 원) △엘티삼보 3억1100만 달러(3929억4850만 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0억 달러(37조9050억 원)를 넘어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연간 해외건설 수주 성패여부는 통상 300억 달러를 기준으로 갈린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발주 위축 등 악재를 뚫고 해외수주 305억 7970만 달러(38조6374억5095만 원)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관련 방역 규제를 풀고 있고,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중동지역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등 수주 여건이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촉발된 원자재 대란과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면 상황은 녹록지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현재 진행형인 자재 수급 불안의 경우, 최대 1년 정도를 미리 선구매 한 양이 많아 당장에 타격은 적지만 신규 수주에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자재의 구매처를 다변화해 위험 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이 중동 산유국의 재정 개선으로 이어져 발주가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은 너무 장밋빛 전망”이라며 “기준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침공 같은 경기 하방 압력이 크기 떄문에 해외 건설 수주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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