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용 압출소재 및 단조소재 부품 국산화
소재 공급망 확보로 일정 단축·운송비 절감…수출 경쟁력 제고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왼쪽)와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왼쪽)와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AI)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아창원특수강과 함께 항공기용 소재 국산화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KAI에 따르면 이날 세아창원특수강과 ‘With Korea Team’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알루미늄, 타이타늄 등 항공기용 압출·단조소재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KAI와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총 9개 사가 참여했다.

KAI는 공정기술 개발과 승인 등의 과정을 주관하고, 세아창원특수강은 원소재 생산과 공정 진행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한다. KAI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KAI는 소재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공급 안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 일정을 단축하고 운송비를 절감해 수출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알루미늄 압출재는 국산화에 성공할 경우 공급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이 요구하는 탄소중립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

KAI는 2019년 항공소재개발연합을 발족하고 첨단 항공소재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수품 뿐 아니라 민항기 기체 부품에도 국산화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알루미늄 압출재와 타이타늄 압연재, 분말 등 항공소재 20종과 기계류, 전장류, 배관류의 표준품 15종 등 총 35종의 국산화를 완료했다.

박경은 KAI 기체사업부문장은 “국내 항공용 소재 시장은 1조1200억원 규모”라며 “소재부품 국산화를 확대해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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