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구글 매출 5위 달성…흥행 '청신호'
위메이드, 신작 '미르M' 통한 실적 반등 예고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대외 경제 여건 악화와 더불어 신작 부재에 대한 우려로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업계가 하반기 대작으로 반등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가 하반기 대작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위메이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 신작 '미르M' 초반 흥행 질주…IP 파워 보여줄까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날 모바일 MMORPG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정식 출시했다. 

'미르M'은 출시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 내부에서는 ‘미르4’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국내 양대 마켓 매출차트에는 편입되지 않았으며,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미르M은 위메이드 미르 IP(지식재산권) 두 번째 정식 계승작이다.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를 통해 전략과 전술의 중요도를 강화했으며, 위메이드가 쌓아온 게임 서비스 노하우와 언리얼 엔진 등 최신 기술을 담았다.

특히 △독특한 성장 시스템 '만다라' △전략과 전술의 시작 '그리드 전장' △강한 전투력 그 이상의 성장을 이룰 기술 전문가 '장인' △경제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위한 '비곡 점령전'과 '수라대전', '공성전' 등 주축을 이루는 핵심 콘텐츠로 미르만의 차별화된 MMORPG를 선보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전세계 1등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서 서비스 중인 '미르4 글로벌'은 블록체인 게임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한 라이프 사이클을 보여주고 있다"며 ”미르M은 위믹스 플랫폼에서 IP를 기반으로 게임 간 블록체인 경제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거둔 위메이드는 하반기 ‘미르M’으로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미르4의 인기와 선테이토즈 연결 편입에 힘입어 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인건비가 3배 가량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급감했다. 여기에 테라·루나 코인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위메이드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미르4에 돈버는 게임(P2E)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 금융(DeFi)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테라·루나 코인 급락 여파로 위메이드의 위믹스코인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위메이드는 새로운 메인넷 ‘위믹스3.0′과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를 예정대로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위메이드가 미르M에 P2E 요소를 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미르M의 성공이 실적 반등을 좌우하고, 게임 개발력을 입증할 중요한 신작인 셈이다.

위메이드가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미르의 전설 IP를 활용한 만큼 미르M의 성공 가능성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예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작인 ‘미르4’ 대비 개선된 그래픽과 컴퓨터(PC) 원작인 ‘미르의전설2’를 충실하게 반영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미르의 전설’ 지식재산권(IP)의 중국 인기를 고려했을 때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미르M이 일매출 8억원, 글로벌 일매출 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작인 미르4와 비슷한 성적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기대작 '우마무스메' 순항

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는 지난 21일 출시 이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5위에 오르며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우이치)가 개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실존하는 경주마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해 각 캐릭터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 후 약 1년이 지난 올해 4월 기준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를 모은 기대작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3월 사이게임즈와 우마무스메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지화에 주력해 왔다.

우마무스메 흥행으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카카오게임즈의 선구안과 퍼블리싱 역량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선보이며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까지 달성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까지 성공시키며 퍼블리싱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연이어 성공시킨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마무스메'가 초기 흥행 성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매출이 온전히 반영 되는 3분기에는 일매출 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출시 첫날인 지난 20일 앱스토어 인기,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마무스메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3개의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수집형RPG로 일본 지역 내 흥행을 노리는 '에버소울'과, MMORPG 장르인 '프로젝트 아레스',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 작품이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레스와 엑스엘 게임즈의 신작 MMO는 한국에서 흥행이 예상되며, 신작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될수록 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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