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흥행 덕 호실적 전망
엔씨, 리니지W 매출 감소로 ‘주춤’
넷마블, 신작 흥행 부진…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 기대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3N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선전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신작 부진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구체적인 하반기 실적전망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흥행으로 인해 2분기부터 호실적이 기대된다.

앞서 넥슨은 자사 2분기 실적으로 매출 813억엔~873억엔, 영업이익 227~273억엔을 예측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56%, 영업이익은 47~77% 증가한 수치다.

이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된 덕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정식 출시한 ‘던파 모바일’은 출시한 지 5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출시 4개월째 접어들었지만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톱10 안에 들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반기 '히트2'와 '베일드 엑스퍼트'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은 매출액 6420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22%, 영업이익은 30.57% 늘어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8.76%, 39.27%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출시 후 3개 분기가 지난 리니지W 매출이 40% 감소한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리니지2M과 블&소2M 매출도 전 분기 대비 각각 28%, 26%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리니지M은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 1~2위를 유지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비용은 특별한 이슈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다 할 신작 출시가 없는 가운데 모바일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부진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 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 M 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세가 지속 돼 3 분기에도 이익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역시 상반기 론칭한 신작 가운데 히트작이 없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늘어난 6784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든 1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적자였던 전분기 어닝쇼크 수준보다는 개선되나 전망치에는 미달하며 여전히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이 주춤한 이유는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기 때문이다. ‘A3: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의 P2E 업데이트 효과도 크지 않았고 3월 30일 론칭한 ‘넷마블 프로야구 2022 한국‘, 5월 25일 론칭한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P2E 글로벌‘, 5월 25일 론칭한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캐나다 소프트 론칭‘, 6월 15일 론칭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 글로벌‘ 등의 신작들 중 특별히 히트작이 없는 상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들 중 특별히 히트작이 없어 이들 신작의 신규 매출기여를 기존 게임 매출 감소세가 잠식하며 전체적으로 매출 증가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 론칭 예정 신작들이 상반기 신작들에 비해선 히트 기대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28일 론칭 예정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하반기 신작들 중에서도 기대순위 상위 신작”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