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 전년비 21.3%증가
인플레이션·공급망 이슈 속에서도 선방
“하반기 불확실성 지속”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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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77조원대, 영업이익 14조원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2분기 기준 최대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28일 올 2분기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5%, 영업이익은 12.18% 각각 오른 수치다.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서버 시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DS부문은 2분기 매출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골고루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2분기에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양호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감소했다.

DX부문 중 모바일 경험(MX) 부문은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을 받았지만,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영업이익은 줄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매우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2분기 기준 최대 및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거시 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DS부문은 메모리는 서버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거시경제 영향에 따른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할 방침이다. MX사업부는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는 네오(Neo)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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