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게임 이종산업간 협업…MZ세대 유저 공략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게임업계가 이종산업과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펀슈머(fun+consumer·재미를 쫓는 소비자) 마케팅' 하나로 이색 협업상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 트렌드 공략을 위해서다.

게임에 외부 요소를 접목함으로써 기존 이용자들에게 마케팅 효과는 물론 새로운 유저들을 유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컴투스)
(사진-컴투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야구게임 ‘컴투스프로야구V22’(이하 컴프야V22)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대표 임금옥)과 손잡고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제휴 프로모션은 야구 게임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치킨의 만남이라는 타이틀로 기획됐다. 게임 유저는 물론 치킨 구매 고객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bhc치킨 전국 매장을 통해 치킨을 주문하면 이번 컬레버레이션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기념 쿠폰이 제공된다. 해당 쿠폰을 통해 참여자들은 대량의 게임 재화는 물론 최고급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스카우트권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모두 게임에 접속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프로모션 참여자들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14일까지 게임 공식 모델과 쿠폰이 인쇄된 치킨 박스 사진을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인증하면 인기 게임 아이템으로 구성된 특별 보상까지 지급한다.

이 밖에도, 게임과 협업 중인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추가적인 제휴 프로모션도 예고하는 등 유저를 비롯한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에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한편, 컴투스는 자사의 NO.1 야구 게임 브랜드 ‘컴투스프로야구’ 라인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4월 피자 업계 1위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게임 내 미션을 수행하면 피자 쿠폰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쳤으며, 최근에는 정유사와 손잡고 유류비 지원을 콘셉트로 한 유쾌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넥슨은 최근 식품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게임의 주 이용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오뚜기 ‘진라면’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의 이색 제휴 패키지를 선보인 넥슨은 올해는 ‘메이플스토리 빵 (이하 메이플 빵)’과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지난 6월 GS리테일과 함께 GS25편의점에 ‘메이플스토리 빵’ 5종을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 빵 출시 첫 날에는 준비 물량 10만개가 품절됐고 출시 18일 만에 누적판매 100만개를 돌파했다.

메이플스토리 빵의 인기에 힘입어 메이플스토리와 ‘설빙’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설빙과 메이플스토리 한정 메뉴를 비롯해 메이플스토리 아이스트레이, 아이템 쿠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GS리테일, 설빙 외에도 오는 8월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더벤티’와의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마비노기와의 콜라보레이션 반응도 뜨겁다. 넥슨은 지난달 22일 삼양식품과 콜라보레이션한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를 정식 출시했다. 양사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출시와 함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 출시 이후 까르보불닭볶음면 출고량은 전주 대비 약 38% 올랐고 매출은 이벤트 진행 전 대비 약 40% 올랐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과 패키지 등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며 “제휴 기념 메인 퀘스트 ‘나를 감싸는 부드럽고 위대한 맛’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 점도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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