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 예고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게임사들이 추석 이후 다양한 신작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특히 모바일에 편중된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PC 신작들이 공개된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하반기 신작 공세에 나선다. 지난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넷마블, 크래프톤은 하반기 야심작을 준비 중이다.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으로 홍역을 겪은 카카오게임즈도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사진-넥슨)
(사진-넥슨)

글로벌 신작 쏟아내는 넥슨, 해외 매출 늘린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글로벌 공략을 위한 신작 막바지 담금질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워헤이븐’, ‘퍼스트 디센던트’ 등 이다. 특히 이번 신작들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동시 지원하거나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글로벌 베타 테스트에 돌입한다.

넥슨은 이달 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공략을 위해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엑스박스원 등 콘솔 플랫폼도 지원한다. 지난 테스트에서는 모바일 버전까지 선보여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의 메가 히트 지식재산(IP)인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정식 후속작으로, 4K UHD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명암 표현 범위를 확대한 화질 개선 기술) 기술을 도입해 더욱 실감나는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신작 ‘워헤이븐’의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도 앞뒀다. 다음달 12일부터 11월 2일까지다.

‘워헤이븐’은 전쟁터(war)가 곧 안식처(haven)라는 역설적인 판타지 세계 속에서 32명의 전사들이 근접병기를 사용해 적군과 몸으로 맞붙는 백병전 PvP 게임이다. 칼, 창, 망치, 활 등을 사용하는 병사 6종 중 하나를 선택해 전투하며, 공적을 쌓아 강력한 힘을 지닌 ‘영웅의 화신’ 4종으로 변신해 전장을 누빌 수 있다.

또 자회사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다음달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 장르 신작이다.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복귀해 신작 인지도 확대에도 나섰다. 최근 폐막한 도쿄게임쇼에서 3인칭 슈팅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지난달 열린 게임스컴에서는 두 게임 외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와 ‘데이브 더 다이버’까지 온라인 출품했다.

다수의 글로벌 신작 출시로 넥슨 해외매출 비중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인다. 넥슨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70%에 이르렀으나 2020년 50% 이하로 떨어져 지난 2분기 39%에 그쳤다. 다만 지난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갈길 바쁜 넷마블, 신작 6종 출시 ‘총공세’

넷마블은 올 하반기 6종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 신작 3종과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 총 6종 신작을 쏟아낸다.

신작 라인업 중에는 주력인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PC 게임 '오버프라임'도 포함됐다.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TPS)과 적진점령(MOBA) 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지난 5월 진행된 비공개테스트(CBT)에 총 35만명이 참가했다. 올해 중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방식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스팀'에 출시한다.

또 새로 출시되는 게임 6종 중 3종이 블록체인을 접목한 게임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은 모두 넷마블의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크래프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기대작 '장전'

크래프톤은 오는 30일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문브레이커'에 이어 12월 2일 공상과학(SF)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계획이다. 두 게임 모두 크래프톤 산하 게임 스튜디오에서 제작된다.

문브레이커는 공상과학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IP 턴제 전략 게임이다. 해저 탐사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게임 스튜디오인 언노운 월즈가 개발했다. 오는 30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전 세계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이다. 흥행작 '데드 스페이스'로 알려진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의 차기작으로 기대감이 높다. 콘솔,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기반 PC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신작들을 선보인다. 하반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생존 1인칭 슈팅(FPS) 게임 '디스테라'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의 모바일 게임으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정령들을 수집 및 육성할 수 있다. 인연 콘텐츠를 비롯해 정령과 직접 소통 및 교감하고 연애하는 듯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특징이다.

디스테라는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채용했다. FPS의 슈터 시스템에 채집, 제작, 건설 등의 생존 게임 요소를 가미했다. 개발진은 “사전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플레이 목적과 방법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현됐고 그 과정에서 게임 내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