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성 점검·구체적 실행 전략 논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위한 최고경영진 활동 지속

구광모(앞줄 왼쪽)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CEO)들이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했다. (사진-LG)
구광모(앞줄 왼쪽) LG그룹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CEO)들이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했다. (사진-LG)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미래 고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들은 전날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사장단 워크숍이 대면으로 진행된 것은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워크숍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그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축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5년, 10년 후의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래 준비를 위한 실행 전략은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워크숍은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와 탈레스 S. 테이세이라(Thales S. Teixeira)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주 교수는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테이세이라 교수는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LG 최고경영진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는 고객가치 기반의 혁신 활동 결과에 대해 점검하고 고객 중심으로 일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오후에 진행된 분임 토의에서는 LG그룹의 사업들을 미래의 고객가치와 경쟁력 관점에서 살피고 미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방향성에 관해 토론했다.

구 회장은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인지 등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워크숍에서 별도 세션을 마련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LG는 지금까지의 유치 지원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하고 부산 엑스포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의미가 큰 행사인 만큼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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