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GS·대우, 해외 건설과 주택·건축 수주 확대에 '방긋'
현대·DL, 건자재 가격 상승·국내 주택 경기 침체에 '울상'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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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3분기 경영 성적표 공개가 임박한 가운데 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은 실적 선방이 예상되는 반면 현대건설, DL이앤씨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의 상승폭(이하 모두 연결기준)이 가장 큰 곳은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4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410억원 대비 242.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제조공장 신축공사,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철도터널 공사 등 해외 수주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건설협회가 운영하는 해외종합정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물산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49억547만달러로 전년 36억 7731만달러보다 33.4% 늘었다.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9조8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3030억원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도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1123억원 대비 37.04% 늘어난 153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2조1001억원 보다 16% 늘어난 2조43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올 3분기에 매출액 2조7166억원, 영업이익 198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5.09% 늘고 영업이익은 30.04% 오른 수치다.

반면 DL이앤씨는 부직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7% 증가한 1조9417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32.66% 감소한 1481억원 수준이다. 

올해 초부터 건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른 주택 마진 하락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9081억원, 영업이익 21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1%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주택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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