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자료-연합뉴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자료-연합뉴스)

[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으로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중단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사업이 다시 재개된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이날 오전 둔촌초등학교 옆 견본주택에서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강동구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15일 임시 총회를 열고 조합장 사퇴로 공석이 된 집행부를 재구성하고 상가 보상 문제 해결, 공사비 증액 등 23개 안건에 대해 조합원 90% 이상의 동의를 얻어 통과시켰다.

다만 공사 재개 여부와 별개로 조합원 1인당 분담금액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둔촌주공 공사비는 총 세 차례에 걸쳐 변경됐다. 당초 2조6000억원이었던 공사비는 지난 2020년 6월 3조2000억원으로 한 차례 증액된 후, 현재 4조3677억5681만원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현재 조합원이 내야 할 추가 분담금은 1인당 평균 1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조합은 다음달 일반분양 승인을 신청하고 12월에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에 일반분양 입주자 모집 공고를 통해 청약 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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