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롯데ㆍ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수주고 신기록 달성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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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건설 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물량 증가.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체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5일 1조2800억원 규모의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1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3023억원) △2월 서울 용산구 이촌 강촌 리모델링(4742억원) △2월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4월 서울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5456억원) △4월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9830억원) △5월 전남 광주 광천동 재개발(1조766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 5구역 재개발(3187억원) △6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4215억원) △6월 경기 군포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4158억원) △6월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8397억원) △8월 서울 방배삼호아파트 12,13동 가로주택(1210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울산 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중구 B-0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업은 울산 중구 교동 190-4번지 일원 대지면적 17만 2297㎡에 지하 4층~지상 29층 55개 동 4080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가 1조원을 웃돌아 ‘알짜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지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진심으로 노력하다 보니 신기록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결실을 보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더 큰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과 추가 공사비 3174억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2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롯데건설이 세운 연간 최고 기록 2조6326억원보다 61% 넘게 더 수주한 금액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1월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 사업(1047억원) △1월 서울 강남구 청담 신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633억원) △3월 대구 반고개 재개발 사업(1783억원) △4월 서울 관악구 봉천1-1구역 재건축 사업(2416억원) △4월 서울 강동구 선사 현대 리모델링 사업(5561억원) △4월 서울 강북구 미아 3구역 재정비 촉진구역 재개발 사업(2543억원) △5월 서울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 사업(2656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 사업(5527억원) △6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5240억원) △8월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A구역 재개발 사업(8103억원) △10월 수원 신반포아파트 재건축 사업(2532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만약 다음달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되어 있는 7900억원 규모의 한남2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할 경우 5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여한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하면 서울에서만 3조원을 넘어서게 되고 누적 수주액은 5조원을 돌파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4일 2155억원 규모의 인천 부평구 십정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2조6587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 우성2차·우창 재건축(3100억원) △6월 대전 도마변동13 재개발(3990억원) △6월 서울 서초구 서초아남아파트 재건축(984억원) △6월 경기 안양 평촌초원한양 리모델링(3200억원) △6월 강원 원주 원동다박골 재개발(1948억원) △7월 서울 송파구 거여5단지아파트 리모델링(2850억원)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5383억원) △7월 서울 도봉구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551억원) △7월 서울 강동구 고덕 배재현대 리모델링(2426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연간 최대 수주 실적은 지난해 기록한 3조8800억원이다. 롯데건설과 경쟁하고 있는 한남2구역에서 롯데건설을 누르고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올해 누적 수주액은 3조6000억원대로 기록 경신을 노려볼 수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한남2구역을 비롯해 신당8구역, 길동 삼익파크 등 주요 프로젝트에도 입찰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뒷심을 발휘해 남아있는 사업지에서도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일 1924억원 규모 경기 용인시 수지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조333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5년 기록한 자체 최대 실적 1조3000억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1월 인천 효성뉴서울아파트 재건축(1202억원) △1월 인천 숭의현대아파트 재건축(921억원) △5월 인천 부개주공3단지아파트 리모델링(2306억원) △6월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2368억원) △6월 대전 법동2구역 재건축(2006억원) △7월 서울 광장동 삼성1차아파트 소규모재건축(1017억원) △8월 부산 초량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1623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기존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 외에도 리모델링,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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