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000억 유상증자 실시
신동아건설, ‘3S 캠페인’ 통해 내실 다지기 나서
코오롱글로벌, 창립 62주년 기념식서 "사업구조 개편 지속성장" 밝혀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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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경제 이현주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8일 운영자금 목적으로 2000억원 주주배정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대응 차원"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은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150%로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지연돼 일시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가 생겼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는 사업장들은 대부분 수도권 내 우수한 입지이고 2000억원 유상증자를 의결한 상태로 현재 가진 PF 우발부채는 재무 완충력을 봤을 때 안정적"이라며 "향후 대형 사업장들이 착공하면 PF 우발부채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아건설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동산경기 침체 등 대내외 급격한 경영환경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3S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3S 캠페인은 스마트(Smart)한 업무추진과 빠르고(Speed) 투명한 의사결정, 강하고(Strong)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의 전사적인 캠페인이다.

신동아건설은 또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안전경영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올해 안전보건 대표이사(CSO)를 새로 선임, 안전보건 전담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해 빠른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이 외에도 분기별 현장안전점검,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 인증 취득, 본사-현장 간 소통강화 등 체계화된 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구축 중이다. 

신동아건설은 임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 보다 스마트하게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시공현장에서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면 활용 및 관리를 위해 태블릿PC를 지급하고 있으며 이동식 사물인터넷(IOT) 폐쇄회로(CC)TV, 액션캠을 도입해 고위험장소 작업 시 근로자를 밀착 관리하는 등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소통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사내 제안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현업에 적용하고 있으며 분기별 현장소장회의 개최, 월간 뉴스레터 발행을 통한 사내소식 공유, 신입사원과의 대화 등 격의 없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사내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진현기 신동아건설 사장은 "대내외적 불안요인으로 외적 성장이 어려운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계기가 필요했다"며 "이번 3S 캠페인을 통해 외형보다는 내실을 다져 다시 한 번 내부 결속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3일 창립 62주년을 맞아 과천 코오롱타워에서 기념식을 진행하며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밝혔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60여 년의 시간을 전 직원의 피와 땀으로 슬기롭게 잘 헤쳐 왔고 매출 4조5000억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사상 유례없는 원가 폭등 등으로 척박한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리스크 점검과 반드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두가 뭉쳐 달려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산업 흐름에 부응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사업방식과 시스템을 전환해 사업에 지속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중장기 성장사업인 풍력과 개발, 수처리, OSC(모듈러) 등 동력을 지속 확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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