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당기순익 4조3154억원···지난해 연간 기록 넘어
그룹 이자이익 7조8000억 비이자이익 2조5000억

(사진=신한금융지주)
(사진=신한금융지주)

[일요경제 김사선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3분기 순이익이 1조59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기대비 20.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4조315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익 4조193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기대비 20.8% 증가한 1조594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옥 매각이익 4438억원 제외하면 1조2782억원을 벌어들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부동산(사옥) 매각 및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데다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면서 최대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과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이 급증이 신한금융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늘었다.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 자산의 성장 덕분이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7조8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7.8% 늘었다.

신한은행의 NIM(순이자이익)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속 개선됐다. 3분기 은행의 NIM은 1.68%로 1분기 1.51%, 2분기 1.63% 보다 증가했다. 그룹 NIM은 2.00%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으로 은행 NIM은 0.05%포인트 개선됐지만 카드 부문 조달비용 증가 영향으로 그룹 NIM은 은행 NIM 대비 개선 폭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한 6092억원에 그쳤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6.1%((1121억원)) 감소했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적극적인 손실 방어 노력에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2.9% (694억원) 감소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의 성과도 지속됐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손익은 1487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3분기 누적 기준은 4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9%p가 개선된 10.0%를 시현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분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2245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0.0%(1,076억원)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금년 상반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2871억원)증가했다.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상황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추가충당금은 8813억원이다.

주요 계열사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은 3분기 당기순이익 9094억원을 기록해 누적2조5925억원을 시현했다. 신한카드와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1750억원, 3813억원을 벌어들였다. 신한라이프는 920억원, 신한캐피탈은 7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지난 10월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1500억원 자사주 소각을 통해 올해 누적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수익창출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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