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클래스 아티스트와 메타버스 등 협업 시너지 기대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 아냐"

컴투스 CI (사진-컴투스)
컴투스 CI (사진-컴투스)

[일요경제 민다예 기자] 컴투스는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날 기준 컴투스가 취득한 에스엠의 주식은 99만여주로 약 4.2% 규모다. 투자 규모는 6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컴투스는 에스엠의 현재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으며 향후 성장 가치가 높다는 판단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주장한 '백기사' 등 주주총회에서 특정 방향 의결권 행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 아니며 이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컴투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에스엠과 논의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각 사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에스엠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화를 이끈 대표적인 한류 기업으로 주요 연예기획사 중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를 가장 다채롭게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스엠이 한류 열풍을 이끄는 스타들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갖추고 세계적으로 팬덤 기반의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어 문화 콘텐츠를 비롯한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컴투스는 게임을 중심으로 드라마, 영화, 웹툰, 공연 등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와 마이뮤직테이스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의 신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컴투스는 다양한 협의를 통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대는 물론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폭넓은 비즈니스 협업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어디까지나 에스엠의 현재 주가 가치보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중립적 입장에서 진행됐다"며 "향후 사업상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다양한 논의 가능성도 부수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사의 강력한 글로벌 IP 파워와 콘텐츠 및 사업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문화 산업을 함께 선도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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